산허리에 저녁해는 졸고

아침결에 먼 거리를
짧은 시간 안에 허겁지겁
급한 일을 보고 돌아왔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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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 일찍 고마운 시간을
배려해 주신 귀한 윗분께
고개 숙여 감사를 드립니다

가뿐한 마음으로 돌아오는 길에
차 안에서 어릴 적에 부르던
꽃밭에서의 동요가...   ♬♪ ♬♪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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♬♪♪♬ ~~   ♬♪♪♬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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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빠하고 나하고 만든 꽃밭에
채송화도 봉숭아도 한창입니다
아빠가 매어놓은 새끼 줄 따라
나팔꽃도 어울리게 피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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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들하고 재밌게 뛰어놀다가
아빠 생각나서 꽃을 봅니다
아빠는 꽃 보며 살자 그랬죠
날 보고 꽃같이 살자 그랬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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♬♪ ♬♬~~  ♬♪ ♬♪~~

어릴 적 친구들과 즐겁게
부르던 꽃밭에서 ... ♬♪~  ♬♪~​
옛 기억이 새롭게
꽃으로 피어납니다

차창 밖에서는
벚꽃이 꽃나비가 되어
나풀나풀 붉은 날개를
팔랑이며 내려앉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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늦잠에서 깨어난
초록 초록 나비는 공중에서
나풀나풀 흥에 취해 춤을 춥니다

어효선 작사... 권길상 작곡...
꽃밭에서 동요가... ♬♪ ~ ♬♪~

어릴 적 옛 고향의 꽃밭도 
친구들도 그리운 날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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떨어지는 꽃잎의 춤사위와
나풀나풀 연초록 잎사귀들은
내년 봄을 기약으로
헤어짐의 이별을 나풀나풀
춤으로 아쉬움을 대신하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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급하게 흐른 하루의 시간들
봄 향기로 세월의 향기로
평안의 위로를 감사하며
하루를 마무리하려 합니다

 욥기 23:10

나의 가는 길을
오직 그가 아시나니
그가 나를 단련하신 후에는
내가 정금 같이 나오리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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